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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택수 작가님의 네이버 웹툰, 우리들은 푸르다의 한 장면.




원래 주식 계좌 현황 보고서 2주년 글을 미리 작성해 놓은 것이 있었는데, 브렉시트 관련 내용도 기록해 놓을 겸 해서 새로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지난 6월 23일 영국에서는 영국이 EU를 탈퇴할지에 대한 국민 투표가 있었습니다. 우리나라 시간으로 24일 오후 3시정도에 표결이 완료될 것으로 생각되었고, 언론에서는 대부분 브렉시트가 부결될 것으로 기사가 나왔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도 브렉시트 반대를 외치던 국회의원 한 명이 찬성측 괴한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또한 실제로 무언가를 하는 쪽 보다는(EU 탈퇴) 하지 않는 쪽으로 흘러갈(EU 잔류)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투표 결과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었습니다. 




23일 아침까지만 해도 환율과 주가는 안정되어 있었습니다. 미국 주식 시장도 투표 전날까지의 브렉시트 이슈로 인한 주가 하락분을 많은 부분 회복한 상태였죠. 그러나 개표가 진행되면서 개표 결과가 혼전 양상을 보임에 따라 환율과 주가는 크게 흔들렸고 결국 브렉시트가 결정되면서 주가는 급락하고 달러원 환율은 급등했습니다.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브렉시트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실제로는 브렉시트 찬성표가 더 많이 나왔습니다. 이번 브렉시트 투표 결과를 통해 예측하는 것이 얼마나 의미없는 일인가를 다시 한 번 알게 되었습니다. 지금 읽고 있는 책, "행운에 속지 마라"가 떠오릅니다.




책을 읽으며 제가 지금까지 올려온 적당한 실적은 그저 행운 때문이었을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인하되는 시기에, 시중은행의 예금금리보다 더 높은 금리로 배당을 지급하는 배당주 기업들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많아졌고 자연스럽게 배당주들의 주가가 올라갔습니다. 제가 배당주 투자를 시작한 2014년 6월경에 웬만한 이름이 알려진 배당주를 샀다면 누구라도 지금쯤 괜찮은 수익을 내고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앞으로 배당주의 메리트가 사라지는 상황이 오더라도 제가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을 수 있느냐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제 자산의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미국과 한국의 주식 시장의 침체, 전 세계의 불황 및 경제 위기가 몇 년 간 지속되더라도 시장에 참여하며 적당한 수익을 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집니다. 혹은 수익을 내지 못하더라도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을 정도로는 버티고 있을지 말이죠. 이러한 리스크를 관리하는 것이 앞으로의 숙제가 될 것 같습니다.

 



미국 투자 이야기를 잠깐 해 보겠습니다. 저는 현재 시가배당률의 고점에서 매수하고 저점에서 매도하는 방법을 책에서 차용하여 비슷하게 이용중입니다. 만약 제가 사용하는 방법이 잘못되었다면 어떨까요? 즉 시가배당률의 고점에서 매수했으나 시가배당률이 역사적 고점 이상으로 치고 올라가는 (=주가가 더욱 하락하는) 상황이 오거나 혹은 시가배당률 저점에서 매도하였으나 주가가 더욱 상승하는 상황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생각해보게 됩니다. 정말 이 방법은 옳은 것일까요? '절대로 배당은 거짓말하지 않는다'의 저자는 그렇다고 이야기하지만 사실은 모를 일입니다. 저자가 책을 쓸 때까지의 과거 상황의 결과를 이야기하는 것이니까요.







어느 영화의 제목처럼,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릴 수도 있고, 반대로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릴 수도 있는 것이죠.



       


브렉시트 가결과 책 '행운에 속지 마라'를 읽으면서 제 투자의 1순위 목표는 무엇이 되어야할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 답은 바로,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더라도 좋은 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면 자연스레 자산의 크기가 커집니다. 가계소득 증가율보다 기업소득 증가율이 높은 국가에서는 더욱 그렇죠. 이런 국가에 살면서 경제적으로 가장 큰 리스크는 주식 시장에 참여하면서 일시적으로 수익을 내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태도나 두려움 등으로 늘어나는 기업소득의 수혜를 보지 못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주식 시장에 참가해서 기업 소득의 증가 및 유보의 이익을 보고 있다가도 블랙 스완 등의 사건 등으로 인해 자의+타의로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는 것도 마찬가지의 가장 큰 리스크가 될 것입니다.




따라서 제 주식 투자의 제1의 목표는 주식 시장에서 퇴출되지 않고 기업소득 증가 및 유보를 제 자산의 증가 및 유보로 가져가는 것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수익률을 조금 더 높이기 위해 힘쓰는 대신,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블랙스완에 망하지 않도록 대비를 충분히 해 놓아야 할 것 같네요. '행운에 속지 마라' 중 지금까지 읽었던 부분 중에서 인상깊었던 부분들을 조금 옮겨 보겠습니다.



나심 니콜라스 著, "행운에 속지마라" 중 발췌


60p.

현실은 러시안룰렛보다도 훨씬 고약하다. 첫째, 현실에서는 총알이 발사되는 경우가 더 드물다. 6연발이 아니라 수백 수천의 연발 권총에 총알 한 발이 들어 있는 것과 같다. 방아쇠를 수십 번 당겨도 아무 일이 없으므로, 사람들은 안전하다는 착각에 빠져 총알의 존재를 망각한다.

(중략)


둘째, 러시안룰렛은 정교한 게임이라서 6을 곱하고 나눌 줄만 알면 누구나 쉽게 위험을 이해하지만, 현실 세계에서는 총구가 보이지 않는다. 사람들의 맨눈에 잠재된 위험이 보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래서 사람들은 러시안룰렛을 하면서도, 그 게임이 '저 위험(low risk)'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부가 생성되는 모습에만 집중하느라 그 과정을 보지 않기 때문에 위험을 간과하게 되고 실패에 대해서 전혀 생각하지 않게 된다. 게임이 무척 쉬워 보이기 때문에 사람들은 태평하게 즐긴다.





171p


나 역시 지극히 고지식한 거짓 입증주의자다. 왜 그런가? 나는 이 방법으로 생존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극단적인 포퍼주의를 다음과 같이 실행에 옮겼다. 나는 세상을 보는 이론들을 바탕으로, 어떤 희귀사건이 일어나도 손해를 입지 않도록 투기활동을 벌였다. 희귀사건으로부터 이득을 얻기도 했다.





책을 읽으며 제 포트폴리오를 돌아봤는데 역시나 너무 위험하게 느껴졌습니다. 지나치게 주식의 비중이 높습니다. 미국 장기 채권을 사야 한다고 말만 계속 하면서 정작 행동으로는 옮기지 못했네요. 기회가 되는 대로 대폭 미국 장기채의 비중을 높여놓을 생각입니다. 이렇게 행동(action)으로 옮기는 것에 대해서 이번에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팟캐스트로 존 리 대표의 강의를 들을 기회가 있었는데 이는 다음에 적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ㅎㅎ






1. 한국 주식 계좌 및 ETF




김배당




이번 달에는 한국 주식을 조금 매수했습니다. 브렉시트 결과가 나오는 날이 6월 24일 금요일이었는데 우연인지 중간배당을 받을 수 있는 마지막 거래일인 28일의 며칠 전이어서 중간배당을 주는 기업들을 위주로 매수했네요. 브렉시트 이슈로 인해 직접적으로 영향이 있는 기업들도 있겠지만, 납세 병마개 제조업체인 삼화왕관이나 경남의 도시가스 업체인 지에스이에게는 큰 영향이 없을 것 같아서 지분을 조금 더 늘릴 기회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2. 미국 주식 계좌


김배당



이번달의 가장 큰 변화는 선진국의 고배당기업들을 모아 놓은 ETF인 IDV를 매수한 것입니다. 수수료는 연간 0.50%이구요, 기업들의 국가 분포는 영국 20%, 호주 20%, 캐나다 9.5%, 프랑스 8%, 핀란드 7%, 홍콩 5% 등입니다. 처음 매수했을 때의 생각은 미국을 제외한 국가의 기업들은 직접 투자가 힘들고(호주, 캐나다 등) 또한 아스트라제네카, 로얄더치셸, 맥쿼리(호주 기업이더라구요) , British american tobacco 등 이름을 아는 기업들도 몇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매수한 뒤에 브렉시트이슈가 터져서 10%넘게 급락했는데 그 때 추가매수를 할지 약간 망설였습니다. 매년 보유하면서 나가게 되는 0.50%의 수수료도 아깝고, 또한 IDV에 편입되는 기업들에 대한 확신도 적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현재 보유하고 있는 비중이 적고, 또한 이왕 앞으로 보유할 것이라면 저가에 매수해서 평단을 낮춰 놓는 것(배당률을 높여 놓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어 약간의 추가 매수를 했네요. 앞으로 더 비중을 늘리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브렉시트이슈로 하락한 기업중에서 TGT와 FLO를 약간 더 추가매수했습니다.



배당금 변화를 확인하면서 보유하고 있는 기업의 배당 삭감 및 증가보류를 두 건 확인했습니다. NOV와 STT가 그것입니다. NOV는 석유 시추 드릴을 만드는 기업이고, STT는 Spider ETF를 운용하는 기업입니다.


NOV는 분기당 $0.46을 주다가 분기당 $0.05으로 삭감했고, STT는 배당금을 매년 올렸던 분기에서 $0.34를 그대로 5사분기째 유지했습니다.



NOV는 CVX, COP, CAT 등과 함께 미국 주식투자를 막 시작했을 때 매수했던 기업입니다. 이렇게 매수했던 석유 및 산업분야 기업들 중에서 COP 이후 배당을 삭감한 두 번째 기업이 되었네요. 사실 지금이라면 매수하지 않을 기업입니다. 제가 사업내용과 그 미래를 잘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단 매수했으니 배당을 받으면서 가지고왔던 것이고, 이전에 배당을 삭감한 COP도 현재도 보유하고 있습니다.



배당이 삭감된 지금 시점에서 NOV를 매도할 것인가 고민이 듭니다. 아마 바로는 매도하지 않을 것 같은데 지금 떠오르는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1. 매도시에도 들어가는 매매수수료(0.3%)

2. 산업 분야에도 포지션 보유

3. 활발히 거래하는 것 보다는 아무것도 안 하는게 낫다는 막연한 생각...?

4. 현재 전체 주식 포트 대비 비중(2.2%)이 적어서 유가 회복을 기다리며 가져가볼만한 비중.



이런 이유들이 생각나는데, 손실을 확정짓지 않기 위해서는 아닌가 반성해봐야겠습니다. 포트폴리오는 항상 제 신념과 생각과 일치해야하는 것은 아닌가 말이죠.






3. 총 걸음 수


김배당




이번 달에는 한국 주식과 미국 주식을 조금 더 매수했는데 110걸음 언저리에서 계속 머무르고 있습니다 ㅎㅎ 사실 걸음 수에는 큰 의미를 두고 있지 않은데 지금은 배우는 시기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번 6월에는 예상하지 못한 브렉시트 투표 결과로 힘드셨던 분들이 많으셨을 것 같습니다. 7월에는 모든 분들께 기분좋은 일들 많으시길 기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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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김배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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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파이프라인 2016.06.30 14:4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봤습니다. 결과뿐 아니라 사유의 과정까지 적어주셔서 재밌게 읽었습니다.

    혹시 starwood property(STWD) 는 어떻게 보시는지 궁금합니다.
    매분기 0.48$ 의 배당을 주는데 가격은 20$ 내외입니다. 리츠회사구요.
    배당만 보면 참 훌륭한데, zacks.com 에서 살펴보니 투자의견은 hold 가 많네요.
    비중을 많이 높일까 고민중인데, 투자할때 참고사항 같은게 있을까요?

    • 김배당 2016.06.30 16: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ㅎㅎ

      파이프라인님 말씀 듣고 조금 찾아봤는데 제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던 equity REIT가 아닌 mortgage REIT더라구요!

      (아래의 내용은 이번에 새로 알게된 내용입니다..^^;;)

      부동산을 소유하면서 세입자에게 월세를 받아서 이익을 내는 equity REIT와 다르게 mortgage REIT는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고 부동산을 새로 매수하려는 회사나 개인에게 대출을 해 주고 원리금을 상환 받아서 이익을 내는 구조라고 합니다. 주택담보대출업체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더라구요.

      개인적인 생각으로 이런 업체의 경우 부동산경기가 좋을 때는 대출자가 대출 상환을 잘 할 수 있어서 높은 이익을 거둘 수 있지만 Risk로는 이자율이 올라가서 자본조달 비용이 늘어나거나 혹은 대출자의 신용리스크가 있다고 합니다.

      ( 이 페이지에서 mortgage REIT에 대한 정보를 많이 얻었습니다.
      https://www.reit.com/investing/reit-basics/guide-mortgage-reits)

      실제로 STWD는 아니지만 RAS, AINV같은 리츠는 2009년에 배당을 상당부분 감소시켰다고 하구요.


      구글 파이낸스에서 실적을 보았는데 annual data로는 꾸준히 이익이 증가하고 있는데 Quarterly data로는 이익이 최근들어 조금씩 감소하는 것 같아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ㅎㅎ(아마 리츠라서 계산법이 달라 그럴 수 있을 거 같습니다)


      STWD같은 경우에는 아마 저라면 mortgage REIT에 대한 시장 일부 참여와 고배당을 기대하면서 적은 비중을 가져가거나 아니면 투자를 보류하거나 하게 될 것 같습니다... 현재는 9%가 넘는 배당률을 보여주지만 제 기준으로는 언제 배당을 삭감할 지 예측할 수 없을 것 같네요....ㅠㅠ


      댓글 다시 한 번 감사드려요 :-) 앞으로도 많은 의견 부탁드립니닷(_ _)

  2. 파이프라인 2016.06.30 23:0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세세한 답글.감사합니다. 안그래도 EPS보다 배당을 많이해서 좀.갸우뚱 했는데..리츠는 EPS계산법이 다를수도 있군요. 요새 본 종목이 위에 말씀드린 거랑 제네시스 에너지인데. 그 종목은.배당률은 STWD보다는 낮지만(그래도 7프로) EPS 가.배당보다 높아요(사실 이게 자연스럽죠::)
    매달 배당수입을 발생시키려고 배당시기가 다른 종목을 계속 찾아보고 있는데. 기준이 높아서(7프로~!)쉽진 않네요

    • 김배당 2016.07.01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리츠는 보통 FFO 혹은 aFFO(adjusted funds from operation)이라는 개념으로 쓰더라구요. EPS대신 리츠의 실질 수입을 이렇게 계산하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저도 가끔 배당을 높게 주는 기업들을 찾아보곤 하는데 역시나 7%대는 거의 없더라구요...ㅠㅠ 배당률이 마음에 들면 사업구조를 이해하기가 어렵거나 위험해서 언제든 배당이 삭감될 수 있는 기업들이....

      얼른 마음에 드는 종목 찾으시길 기원하고 있겠습니다 :-) !!!!

  3. 빈누 2016.07.01 18: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브렉시트라고 전세계가 들썩거렸던 것에 비해서는 꽤 조용하게 지나간 것 같아요. ㅎㅎ 북한에서 미사일 쏴도 우리나라 증시가 조용한 것처럼 전세계투자자들도 이런 이벤트에 둔감해지는게 아닐까 싶기도 하네요. ㅎㅎ

    • 김배당 2016.07.04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넵 ㅎㅎ 요즘 세상이 워낙 험해져서(?) 그런건지 이제는 세계 어느 곳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는 뉴스에도 무덤덤해지는 듯 합니다...!ㅠㅠ